헤븐 바이 마크 제이콥스(Heaven by Marc Jacobs)가 왕가위의 90년대 홍콩 영화 세계를 패션으로 풀어낸 협업 컬렉션을 발매했다. 영화 “중경삼림” 속 명대사가 프린팅된 후드, 영화 속 홍콩의 화려한 밤거리를 담은 스팽글 드레스, “해피투게더” 목걸이, “타락천사” 타이포 그래픽 티셔츠까지, 이번 컬렉션엔 왕가위와 그의 영화에 대한 헌사가 가득하다. 시적이고 센티멘털한 왕가위의 영화 세계를 그들만의 화려한 무드로 표현한 것이 특징.
2020년 론칭한 헤븐은, 90년대 초 감성의 빈티지와 서브컬처를 주로 구현하는 마크 제이콥스의 새로운 라인이다. 십 대 시절 꾸었던 꿈과 그 시절에 대한 깊은 향수를 영감으로 삼아 자유분방하고 화려한 룩을 선보인다. 헤븐은 과거 대중문화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 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어쩌면 90년대 문화적 부흥의 한 축을 이룬 왕가위에게 그들의 애정이 향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일지도.
헤븐은 강렬한 색감과 키치한 무드를 특징으로 일명 Y2K로 일컬어지는 레트로 무드의 열풍을 이끄는 중이다. 아득한 홍콩의 밤거리와 흔들리는 빛의 잔상. 왕가위와 함께했던 그 시절을 추억하는 이들이라면 이번 헤븐의 협업 컬렉션을 주목해 봐도 좋을 것.
Heaven by Marc Jacobs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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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eaven by Marc Jaco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