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전개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국내 패션신(Scene)에서 묵묵히 자리 잡아가고 있는 누마레(NOUVMARÉE). 진정성, 합리성 그리고 지속 가능성 이 세 가지 키워드는 누마레가 어느덧 국내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바로 작년 그들이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 ÉÉ 역시 뚜렷한 콘셉트과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신진 브랜드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수준 높은 컬렉션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ÉÉ는 ÉTIQUETTE VIDÉ, 즉 비워진 라벨이라는 뜻으로 의복이라는 틀을 유지하면서 비워진 라벨의 여백을 채워나갈 무한함을 의미한다고. 넓은 대자연에 스며든 듯, 화려함보다는 안정감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파스텔 컬러와 ÉÉ만의 매력이 돋보이는 유니크한 패턴과 디테일은 그들이 채워나가고자 하는 무한의 세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준비한 이번 23 Summer 컬렉션 역시 의복을 도화지 삼아 편안함이 두드러지는 색상을 사용함과 동시에 선을 그려 넣듯 은은하면서도 한편으론 눈에 띄는 디테일의 의류들을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얇은 폴리 소재의 슬리브 분리가 가능한 숏 자켓과 어깨가 드러나는 나일론 소재의 원피스는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특징적인 아이템. 이뿐만 아니라 여러 소재의 믹스 팬츠, 밀리터리 웨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재킷 슬링 그리고 숏 슬리브 형태의 아노락 슬리브, 집업 셔츠, 벨티드 숏 팬츠, 파라슈트 팬츠, 크로스백 등 컬렉션의 깊이감을 더하는 제품군은 여름의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
ÉÉ의 공동 디렉터 윤관녕과 류운현의 감각이 돋보이는 23 Summer 컬렉션은 5월 30일 6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름이 어느덧 코앞까지 다가온 5월의 끝 무렵, 독보적인 개성과 철학으로 무장한 ÉÉ의 의류로 우리의 옷장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이미지 출처 | É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