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첼라 페스티벌을 통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던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이 음악이 아닌 사진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호머(Homer)를 통해 사진집 ‘Mutations’를 출간한 것.
‘Mutations’는 지난해 10월 19일부터 12월 22일까지, 프랭크 오션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호머만의 다채로운 색감과 장난스러운 아트워크로 녹여낸 48페이 분량의 사진집이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이라면 ‘티슈같이 가벼운 종이(tissue-weight paper)’에 인쇄했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이에 어울리는 파스텔톤 컬러를 사진집 전반에 사용했다.
페이지 내에서는 호머의 주얼리를 착용한 여러 모델의 모습은 물론 프랭크 오션 자신 또한 등장한다. 전반적으로는 브랜드 룩북에 가까운 모습이다. 호머의 사진 작업 대부분을 맡아 오던 프랭크 오션이기에 그가 직접 카메라를 잡은 이번 사진집 출간이 그리 놀랍지만은 않지만, 음악 외의 영역에서도 여전히 감각적인 작업물을 선보이는 그의 예술가적 기질은 여전히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호머를 론칭한지 2년이 지난 지금에도 새로운 음반 발매가 없을지라도 말이다.
‘Mutations’는 현재 호머 공식 웹사이트에서 약 1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평소 호머의 사악한 가격에 구매 엄두를 내지 못 했던 이라면, 왠지 저렴해 보이는 이번 사진집으로 호머에 입문해 봐도 좋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