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Adidas)가 11월 출시 예정이었던 모든 이지(Yeezy) 스니커 재출시 계획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의 내부 메모에 따르면, 2023년 남은 기간 내부 온라인 스토어는 물론, 소매와 도매업체까지 아울러 새로운 이지 스니커를 출시하지 않는다고 적혀있었으며, 이사회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작년 10월, 아디다스는 반유대주의 발언과 아디다스 경영진 조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예(Ye)와의 파트너십을 공식 종료, 이미 제작된 10억 달러 상당의 이지 스니커 재고를 떠안았다. 이후 5월 판매 수익금 일부를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와 맞서 싸우는 단체에 기부한다는 약속과 함께 판매를 재개한 바 있다. 더불어, 아디다스 내부에서는 기존 이지의 네이밍을 ‘오로라(Aurora)’라는 코드 네임으로 변경했다.
최근에는 아디다스의 CEO 비외른 굴덴(Bjørn Gulden)이 직접 예의 반유대주의 발언을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 대한 언급을 철회했다. 아디다스는 이지 판매 중단 발표와 동시에 “용납할 수 없는 발언과 행동으로 예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한 아디다스의 결정은 절대적으로 옳았다”라고 이야기하며,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그 어떤 종류의 증오라도 스포츠와 사회에 설 자리는 없으며, 이에 맞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맺음말로 그 결심을 내비쳤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들의 관계, 그리고 스니커 신(Scene)의 판도를 뒤흔들었던 이지 시리즈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앞으로의 소식을 기다려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