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할렘 출신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대퍼 댄(Dapper Dan)이 패션 브랜드 갭(Gap)과 두 번째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다.
대퍼 댄은 루이 비통(Louis Vuitton), 구찌(Gucci) 등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 패턴을 지닌 패션 하우스의 원단을 활용해 새로운 옷을 창조해 내는 작업으로 1980-90년대 이름을 알렸다. 그는 당시 신흥 슈퍼스타로 떠오른 흑인 스포츠 선수와 래퍼들을 위해 부와 명예를 과시할 수 있으면서도 적당히 고급스러운 옷을 커스텀 제작했고, 이러한 작업으로 인해 각종 디자이너 하우스로부터 저작권 침해 고소를 당하는 등 유명세를 치렀다. 대퍼 댄의 작업은 스트리트 브랜드와 하이패션의 결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0년대 초반부터 재조명받기 시작했고, 2017년 구찌와의 이례적인 컬래버레이션 이후 그는 동시대 패션업계의 존경을 받는 멘토이자 새로운 가능성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처음 발표된 협업 컬렉션 이후 두 번째로 발표된 이번 드롭은 갭의 오리지널 레터링에 본인의 이름을 결합한 ‘DAP’ 아치 로고가 돋보이는 후디 4종을 필두로, 트랙 팬츠, 볼캡, 실키 스카프, 토트백, 양말 등의 아이템 18종으로 채워졌다. 지난 협업과 달리 유아용 제품도 포함되어 가족 전체가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가장 주목할 만한 아이템이라면 역시 갭과 대퍼 댄의 정체성을 절묘하게 녹인 모노그램 패턴의 브라운 컬러 후디.
대퍼 댄과 갭은 이번 컬렉션의 전체 제품을 지난 4일 할렘에 위치한 갭 매장에서 미리 선보인 바 있으며, 5일부터 갭 공식 웹사이트에서 공개한다. 대퍼 댄과 함께 시인 필리페 루시아노(Felipe Luciano), 사회 운동가 카리 라자르-화이트(Khary Lazarre-White) 등 할렘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이들이 등장한 컬렉션 화보를 함께 감상해 보자.
Dapper Dan 인스타그램 계정
GAP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 G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