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패션 하우스 준야 와타나베(Junya Watanabe)가 24 FW 맨즈 컬렉션을 맞아 파리에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해체와 재조립으로 점철된 준야 와타나베의 컬렉션은 다양한 세대의 남성을 위한, 슈트의 재해석을 보여준다.
바지를 분해해 아우터의 끝단에 연결하며 트렌치코트를 제작하는 한편, 코트의 소매가 몸통에 붙어있어 망토처럼 연출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슈트를 보여준 준야 와타나베. 그의 이번 시즌 컬렉션이 특별한 것은 이뿐 만 아니다. 팔라스(PALACE), 리바이스(Levi’s), 뉴발란스(New Balance), 칼하트(Carhartt) 등 다수의 브랜드와 함께 한 컬렉션에서 12 피스에 달하는 협업을 진행한 것.
칼하트의 상하의 워크웨어, 리바이스의 레드 라벨이 달린 워크 재킷이 눈에 띄는 가운데, 눈에 띄게 새로운 시도를 한 피스 역시 존재한다. 팔라스는 볼캡과 더불어 첫 오페라 망토를 제작했고, 뉴발란스는 M1906 모델을 로퍼의 형태로 재해석하며 슈트 룩에 맞는 세심한 터치를 더한 것. 더불어 가장 컬렉션의 꽃이자 핵심인 피날레 룩으로는 리바이스 501의 블랙 데님이 이브닝 재킷으로 재구성되며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슈트로 탄생했다.
늘 섬세한 테일러링을 잃지 않으며 클래식을 추구하는 동시에 고루하지 않은 디자인을 선보이는 준야 와타나베. 전도유망한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번 컬렉션이 실망스럽지 않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미지 출처 | VOGUE RUNW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