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닥터 마틴(Dr. Martens)의 둥그스름한 외형은 단정함, 귀여움으로 상징되지만, 영국의 스킨헤드가 즐겨 신었던 신발임을 생각해보면 마냥 순하기만 한 모습은 아니다. 지난주 F/W 컬렉션 발매를 시작한 슈프림(Supreme)의 2015 F/W 첫 협업 발매제품은 이전부터 유출 사진이 돌았던 닥터 마틴. 항상 기대 이상의 룩북, 제품 컷을 보여주는 슈프림이기에 가능한 일일지 모르겠으나 스트리트 브랜드에 썩 어울리는 의외의 조합을 보여준다.
타 워커에 비해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하는 닥터 마틴 고유의 기술 AirWair®과 특유의 노란색 스티치가 가미된 부츠는 로우 컷의 4홀, 하이 컷의 6홀, 두 종류로 발매된다. 빈티지 레더를 사용해 부드러운 가죽을 그대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며, 닥터 마틴 부츠의 스테디셀러인 적갈색, 검은색과 함께 하늘색을 발매해 협업에 포인트를 줬다. 누구나 알만한 두 브랜드의 협업이지만, 깔창의 박스로고를 뺀다면 기존 닥터 마틴과의 차이점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슈프림과 닥터 마틴의 협업 제품은 오는 9월 3일 미국과 영국의 온, 오프라인 샵을 통해 처음 발매될 예정으로 가까운 일본에서는 이틀 후인 5일 발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