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도쿄를 기반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 EMEW가 두 도시에 거주하는 99인의 초상을 담은 ‘EMEW Snapshot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EMEW의 새로운 티셔츠 ‘₩3₩0N,WEWON’의 발매를 기념해 기획된 것으로,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영혼 없이 육체만 존재하는 캐릭터, ‘리리스’ 그래픽 티셔츠를 입은 이들의 각양각색의 순간을 포착했다.
EMEW는 리리스를 차용한 데 대해 패션 시장과 디자이너가 구매자를 인간 한 명, 한 명의 인격체가 아닌 그저 수단, 돈으로 보는 현재의 상황을 비꼬는 동시에, 영혼 없이 옷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을 리리스에 빗댔다고 전했다. 또한 티셔츠에 붙여진 ‘￦3￦0N, WE WON’라는 타이틀은 “우리는 돈(￦, 원)이었으나 이를 깨닫고, 각자만의 다양한 목적을 두고 한 번 더 생각하고 구매함으로써 우리는(WE) 이긴다(WON)”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EMEW는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촬영용 집업 티셔츠를 별도로 제작했는데, 가지각색의 상황에 놓인 모델을 집접 찾아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촬영할 수 있게 만든 모습이 눈에 띈다. 모델로는 서울과 도쿄의 젊은 DJ, 모델은 물론 머리가 하얗게 센 우리네 어머니도 함께했다(심지어 키구루미도 등장하니 눈여겨 찾아보길). 여럿이기에 더 즐거운 그 모습을 함께 감상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