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ChatGPT)의 개발사 오픈AI(OpenAI)가 미국의 글로벌 미디어 그룹 콘데 나스트(Conde Nast)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서 깊은 시사 주간지 더 뉴요커(The New Yorker)와 함께 보그(VOGUE), GQ 등의 유명 잡지를 산하에 두고 있는 콘데 나스트가 자사의 출판사 브랜드 내 콘텐츠를 오픈AI에 제공, 그간 온, 오프라인으로 쌓아온 방대한 텍스트 아카이브를 활용할 수 있는 계약을 맺은 것.
콘데 나스트의 매거진 콘텐츠는 새롭게 출시한 AI 검색 서비스인 서치GPT(SearchGPT)를 통해 공유되며, 정보를 탐색하는 GPT 유저 역시 이전보다 더욱 정확하고, 관련성이 높은 소스 링크와 답변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현재 프로토타입으로 운영 중인 서치GPT로 해당 검색 기능을 테스트, 이후 몇 가지 기능을 개선한 뒤 챗GPT로 통합할 계획이다.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가 오픈AI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 중인 빅테크와 협력하는 경우는 비단 이번뿐이 아니다. 지난 5월 구글(Google)은 월스트리트저널을 보유한 뉴스코프와 함께 콘텐츠 이용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무한한 웹의 영역을 넘어 이제는 온라인 바깥의 정보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AI. 이들의 끝없는 확장이 미디어 시장에 또 어떤 변혁을 일으킬지,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