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생각나는 영화가 한두 편이 아니겠지만, 역시 조스(JAWS)를 빼놓긴 어려울 것 같다. 영화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가 감독한, 1975년 개봉 당시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이 기념비적 영화는 40여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해양공포영화의 걸작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조스의 영화 포스터는 20세기 디자인 아이콘으로 선정될 만큼 강렬한 이미지로 대중의 시각을 사로잡았다. 이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재창작되며 무수한 패러디를 낳았는데, 덕분인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조스란 이름이 전혀 낯설지 않다.
그리고 재작년 즈음부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베이프(A Bathing Ape)가 이 명작영화 함께 재미있는 일을 꾸몄다. 조스 포스터에 등장하는 상어의 모습을 풀 집업 후디에 적용, 조금 더 실사에 가까운 샤크 후디를 제작한 것. 사실 베이프가 지금껏 다양한 캐릭터와의 협업으로 꽤 여러 종류의 풀 집업 후디를 내놓았지만, 원작만큼의 큰 감동을 주지 못했던, 심지어 괴랄하기까지 했던 디자인을 생각하면, 이번 협업은 적잖이 기특하다. 거대한 턱에 물린 듯한 새빨간 소매, 조스의 턱과 같은 디테일도 재미있는 포인트로 작용한다. 후디와 세 가지 디자인의 티셔츠, 버킷햇으로 구성한 조스 캡슐 컬렉션은 오는 6월 18일, 베이프 스토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