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강타한 러시아 브랜드이자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Gosha Rubchinskiy)가 새로운 브랜드 ‘PACCBET’을 런칭했다. 프로 스케이터로 활동 중인 친구 ‘Tolia Titaev’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PACCBET은 기존 고샤 루브친스키가 보여준 러시아 유스 컬처와 스트리트웨어를 결합, 조금 더 접근하기 쉬운 컬렉션을 연출한다. 고샤 루브친스키의 난해함을 깎아낸 러시아발 새로운 스트리트 브랜드는 최근 우후죽순 생기는 독립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를 연상케 하는데, 무심하게 찍어낸 프린팅과 대충 고른 듯한 적당히 힙한 컬러의 조화는 지금의 흐름을 곧바로 보여준다.
고샤 루브친스키의 초창기 컬렉션부터 이미 눈에 익은 로고 탓인지 깜짝 놀랄만한 신선함은 없지만, 등장과 함께 세계 패션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디자이너의 새로운 브랜드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방불케 하는 스트리트 브랜드 신(Scene)에 또 다른 긴장감을 조성한다. PACCBET는 지난 17일부터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의 런던, 뉴욕, 긴자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해 현재는 모든 제품이 품절 상태다. 참고로 PACCBET은 러시아어로 ‘새벽’이라는 뜻, 과연 그 여명을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과 함께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