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강국 한국이라도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하는 외산 프라이드치킨 브랜드가 있다. 1930년 처음 등장, 올해로 87년이라는 긴 시간 치킨 외길을 걸어온 외식 산업 브랜드 KFC(Kentucky Fried Chicken)가 그것인데, KFC 특유의 촉촉한 닭고기와 바삭한 껍질의 조화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에도 침을 고이게 한다. KFC의 창업자 할렌드 샌더스(Harland Sanders) 할아버지는 브랜드의 마스코트로도 맹활약 중인데, 최근 동상 훼손의 이유로 다수의 할아버지가 없어지며, 많은 이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이 인자한 웃음의 할아버지를 당신의 집 안에 모셔둘 수 있다. KFC는 자사의 프라이드치킨과 마스코트를 모티브로 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정식 출시하기로 결정, KFC의 다양한 요소를 삽입한 티셔츠와 스웨트셔츠, 핀 배지, 양말, 심지어 샌더스 할아버지와 얼굴을 맞댈 수 있는 베개 또한 만나볼 수 있다. 키치의 끝을 달리는 자사의 상품을 꽤나 진중하게 촬영한 룩북 또한 상당한 재미를 선사한다. 브랜드 충성심으로 구매하기엔 역시나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앞서 말한 베개와 양말, 핀 배지 정도라면 일상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닐까. 현재 ‘KFC Limited’라는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구경이라도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