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색(Haversack)의 2018 S/S 룩북이 공개됐다. 코지 노리히데(Koji Norihide)가 1988년에 런칭한 의류 브랜드인 하버색은, ‘인간이 일상을 사는 데 있어서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을 모토로 옷에 대한 독창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의복을 몸에 익히는 도구로서 파악하는 것이다. 옷을 독립적인 사물로 인식, 그 형태로서의 아름다움과 사람의 몸에 입혀졌을 때의 아름다움, 이 두 가지 미적 측면에 집중한다. 하버색의 창작은 옷이 어떻게 보이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다.
소재와 패턴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이의 장점이 여과 없이 드러났던 작년 시즌, 이번 2018년 S/S 역시 하버색 마니아에게 만족감을 주기 충분한 컬렉션이다. 고전적인 디자인과 세심한 바느질로 만들어지는 실루엣은 단순한 옷처럼 보이지만, 무심코 주시하게 되는 완성도를 가진다.
하버색의 여러 디테일에서 빈티지한 요소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워크웨어와 밀리터리, 유니폼 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빈티지의 불을 끄지 않고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빈티지 웨어에 영감을 받고 그것을 현대에 계승함으로써 ‘시간을 초월하는 옷’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타임 리스(Timeless)는 과거와 현재를 융합해 새로운 시대를 바라보는 자세이다.
하버색은 기존 하버색 라벨을 비롯해 하버색 아티레(Haversack ATTIRE), 아버색 이큅먼트(Haversack EQUIPMENT), 하버색 레이디스(HAVERSACK’ LADYS) 라인까지 다양하게 전개한다. 하버색은 군복과 사냥복 등을 베이스로 두고 디테일과 소재를 활용한 라인, 하버색 아티레는 옛 유럽의 상위계층이 즐겨 입는 리조트 웨어에서 영감을 얻어 재해석한 라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들의 브랜드에 관심이 인다면 아래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