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의 순환, 한때는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화려한 배색과 과감한 컬러블록, 다소 화려한 패턴이 유행함에 따라 폴로 랄프로렌(Polo Ralph Lauren), 노티카(Nautica), 타미힐피거(Tommy Hilfiger)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여러 캐주얼 브랜드가 자사의 빈티지 조각을 다시금 살려내고 있다. 작년 폴로는 25년전 발매한 1992 스타디움 컬렉션(1992 Stadium Collection)을 재발매, 현재까지도 추앙받는 빈티지 컬렉션을 업데이트함으로 전 세계 폴로 마니아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리고 2018년이 막 시작된 지금, 또다시 25주년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만물의 보고 이베이(eBay)에서도 조차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90년대 폴로 명작의 재발매 소식을 알렸다.
1993년 처음 등장한 스노우 비치(Snow Beach) 컬렉션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으로 저스트 블레이즈(Just Blaze), 래퀀(Raekown) 등 이름만 대도 알 법한 형들이 즐겨 입었던 이 잠바때기는 여전히 로라이프(Lo-Life)의 성배쯤으로 인식되는 무지막지한 컬렉션이다. 아직 수많은 폴로의 빈티지 컬렉션이 여러 중고장터를 헤매고 있지만, 2,500불이 넘어가는 빈티지 폴로를 찾기는 어려울 것. 폴로는 스노우 비치 컬렉션을 통해 아노락 재킷과 베스트, 캡과 버킷 햇, 가방 등 25년 전에 등장한 모든 구성을 고스란히 부활시켰다.
폴로 추종자에게 이보다 더 기쁘고 설레는 소식이 또 있을까. 새롭게 태어난 폴로 스노우 비치 컬렉션은 오는 1월 25일 폴로의 오프라인 스토어와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할 예정으로 국내 폴로 랄프로렌 스토어에까지 미칠지는 미정이다. 이어지는 2월 1일에는 스노우 비치의 검/흰 컬렉션을 발매한다고 하니 이번 스노우 비치 컬렉션의 동향을 계속해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