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노구치 신(Noguchi Shin)은 일상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순간, 아름답고도 인간미 넘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상하고도 드라마적인 모습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 내가 할 일은 주위를 둘러보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뿐이다”라고 자신의 사진 작업을 일축하는 노구치 신은 2010년부터 ‘Something Here’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사진을 촬영해왔다.
노구치의 사진은 신중하게 연출한 이미지보다 일상의 순간이 때로는 더욱 아름답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노구치는 작품에 대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세상에는 언제나 당신의 투쟁을 바라보는 누군가가 있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어디에나 존재하는 누구의 삶을 따스하게 독려한다. 멋진 사진이 주는 커다란 감동이 있겠지만, 일상에서 얻는 소소한 감동은 우리의 마음을 더욱 가까이에서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