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이자, 스니커 컬렉터의 성배 이지(Yeezy) 시리즈의 디자이너인 칸예 웨스트(Kanye West)가 사진 한 장으로 다시 한번 인터넷을 들썩이게 했다. 지난 20일 그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사진은 다름 아닌 한 신발의 유닛 이미지. 아웃솔과 미드솔이 결합하여 마치 애벌레와 같은 형상을 띄고 있는 이지 451(Yeezy 451)의 핵심 유닛이다.
지난 4월 공개한 이지 451의 초기 프로토타입은 인터넷상에서 적잖은 의견 충돌을 불러일으켰다. 그 논란의 원인이자, 신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미드솔. 제품의 상단은 기존에 발매된 이지 부스트 700(Yeezy Boost 700)과 흡사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미드솔은 기존에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이었다. 상당수의 팬은 칸예의 천재성에 다시 한번 감탄했지만, 몇몇 네티즌은 미드솔이 거미줄이나 치아, 집게 핀 등을 닮았다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그렇게 한바탕 논란을 일으켰던 이지 451의 실질적인 작업 근황이 트위터에 공개되자 전 세계의 네티즌들은 한층 더 가열된 2차전을 시작하려는 모양새다.
스니커헤드를 흥분시킬 또 하나의 소식은 이지 451의 유닛 작업에 스티븐 스미스(Steven Smith)가 참여했다는 것.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 리복(Reebok), 뉴발란스(New Balance) 등 내로라할 브랜드를 거치며 리복 인스타 펌프 퓨리(Reebok InstaPump Fury), 뉴발란스 574(New Balance 574), 나이키 줌 스트릭 스펙트럼(Nike Zoom Streak Spectrum) 등을 디자인한 그는 2016년에 이지 팀에 합류했다. 천재적인 감각을 가진 두 사람이 힘을 합쳤다는 소식은 이지 451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칸예 웨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이지 451이 2019년에 공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가 공개한 실루엣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칸예 웨스트가 또 한 번 스니커 신(Scene)에 혁신을 가져오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로 보인다. 과연 그는 2019년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아직 먼 미래지만, 언제가 될지 모를 추첨을 위해 계정은 미리미리 만들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