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세계인들에게 홍콩은 그야말로 범죄의 도시였다. 당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 일명 ‘홍콩 느와르’는 당시 조직폭력집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남자들의 의리를 주제로 삼았는데, 이 홍콩 느와르의 황금기를 이끈 인물이 바로 모두가 익히 아는 오우삼(John Woo) 감독이었다. 1986년 홍콩 무비의 새로운 장을 연 영화 “영웅본색”은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를 쳤고, 영화 속 수많은 명장면이 3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회자할 정도. 그러나 오우삼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후 총격 액션의 명작이라고 불리는 “첩혈쌍웅”을 차례로 흥행시키며 홍콩 느와르의 역사를 계속해 갱신했다.
시즌마다 닥치는 대로 협업을 진행하는, 그러면서도 짜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의 큰 형님 슈프림(Supreme)은 오우삼 감독의 “첩혈쌍웅”을 그들의 새로운 협업 컬렉션에 낙점, 그 영미판 제목인 “The Killer”를 전면에 등장시키며 홍콩 느와르 팬의 가슴을 두드린다. 슈프림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오우삼 감독과의 짤막한 인터뷰를 게시했다.
https://www.instagram.com/p/BpRv_NcHyd4/?taken-by=supremenewyork
이번 슈프림 x 첩혈쌍웅 협업 컬렉션 구성은 M-65 재킷과 후디, 티셔츠 두 종, 스케이트보드 데크로 제품 곳곳에서 영화 내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간 다양한 명작 영화,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협업을 진행한 슈프림이지만, 홍콩영화의 대부 주윤발을 슈프림 의류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어떤 협업 못지않게 신선하다. 발매는 현지 시각 10월 25일, 홍콩 느와르와 미국 스트리트웨어가 만들어낸 독특한 감성을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