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Kaws)와 파격적 협업을 진행했던 디올(Dior)의 킴 존스(Kim Jones). 그의 다음 타깃은 본지에서도 인터뷰를 진행한 일본의 레전드 아티스트 소라야마 하지메(Hajime Sorayama)였다. 어제, 소라야마 하지메가 속한 난즈카(Nanzuka) 갤러리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디올 로고타입과 사뭇 다른 이미지가 등장했다. 작가 특유의 몽환적 색감으로 금속 질감을 표현한 ‘DIOR’ 이미지는 디올과 하지메의 만남을 부드럽고 강하게 어필했다. 또한, 굵직한 행사는 결코 놓치는 법이 없는 미국의 유명 아티스트 다니엘 아르샴(Daniel Arsham)의 인스타그램에도 역시 소라야마 하지메의 시그니처인 섹시 로봇과 벚꽃이 함께한 티셔츠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너무 자주 협업을 진행해서 물리는 인물이 있는 반면, 계속해도 궁금증과 재미가 증폭되는 인물도 있다. 개인적으로 소라야마 하지메는 후자가 아닐까. 심지어 럭셔리 브랜드 디올이라니. 디올… 디올이다. 프린팅 후드, 티셔츠만 큼지막하게 입던 친구들에게도 이번 협업은 최소 디올 웹사이트를 한번쯤 방문할 욕구를 불러일으키리라 생각한다. 젖꼭지가 튀어나오게 타이트한 ‘디올 X 소라야마 하지메’의 슬림핏 티셔츠를 입은 나를 왠지 상상해본다… 카즈 팝업 당시, 런웨이 한가운데 거대한 피겨를 세워놓았던 것을 기억하는데 이번엔 거대한 섹시 로봇이 나올지 의문이다. 11월 30일인 내일 진행될 디올 도쿄 런웨이 행사가 난생 처음으로 기대된다. 협업이 밥 먹는 일보다도 자주 이뤄지는 요즘, 디올과 소라야마 하지메의 특별한 만남을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