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으며, 하나의 문화적인 흐름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인기 미드 “프렌즈(Friends)”. 1994년에 첫 방영된 이 시트콤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큰 인기를 얻어 NBC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무려 시즌 10까지 방송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시리즈가 완결된 후에도 팬들의 관심은 여전했는데, 2020년 1월 1일부로 “프렌즈”가 미국 넷플릭스(Netflix)에서 서비스 종료된다는 소식은 미국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프렌즈”의 판권을 보유한 워너미디어(Warner Media)는 지난 2019년 “프렌즈”의 소유권을 지키기 위해 무려 4억 2천5백만 달러(약 5,176억 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프렌즈”가 방영 25주년이 된 올해, 완전체로 팬들에게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각종 해외 매체들은 “프렌즈”의 전 멤버는 물론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자 데이비드 크레인(David Crane)과 마르타 카우프먼(Marta Kauffman)이 참여하는 특집 방송이 HBO 맥스(HBO Max)를 통해 오는 5월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HBO 맥스는 워너미디어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올해 5월 미국에서 런칭한 뒤 2021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해외 연예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이번 특집 방송을 위해 각 주인공이 회당 250만~300만 달러(약 30~36억 원)에 이르는 출연료를 받았다고 밝혀 특집 방송에 대한 워너미디어의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10월, 워너미디어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HBO 맥스 런칭 계획 발표에서 아시아 시장 진출에 관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아 아직 한국 진출은 요원해 보이지만, 최근 한국 콘텐츠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넷플릭스의 행보를 볼 때 HBO 맥스 역시 한국 땅을 밟을 날이 예상보다 앞당겨지지 않을까. 여느 때처럼 행복 회로를 열심히 돌리며, 오는 5월에 우리 품으로 돌아올 “프렌즈” 관련 소식에 꾸준히 귀 기울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