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실존했던 미국의 정당 흑표당(Black Panther Party)의 리더 프레드 햄프턴(Fred Hampton)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Judas and the Black Messiah)”가 오는 4월 22일 개봉한다.
영화는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의 노미네이트된 것은 물론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각본상, 남우조연상, 작품상, 주제가상, 촬영상 등에 노미네이트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영화 “겟 아웃(Get Out)”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 배우 대니얼 칼루야(Daniel Kaluuya)와 도널드 글로버(Donald Glover a.k.a Childish Gambino)가 출연했던 드라마 “아틀란타(Atlanta)”와 “겟 아웃”에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키스 스탠필드(Keith Stanfield)가 등장한다. 이 두 배우는 이례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필모그래피에서 보여지듯 흑인 인권과 관련된 작품에 자주 등장해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더욱 강렬한 모습으로 미국 사회 내 흑인의 모습을 그려낸다. 또한 영화의 제작진은 모두 흑인이며, 지난해 뜨거웠던 흑인 인권 운동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의 정신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볼 수 있겠다.
주인공 ‘블랙 메시아’ 프레드 햄프턴은 미국 흑인 인권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정당이자 무장단체인 흑표당을 세운 인물이다. 그가 남긴 말로는 “혁명가는 죽일 수 있어도 혁명은 죽일 수 없다”라는 말을 남기며 미국의 인종 차별주의와 자본주의에 맞섰다. 영화는 1969년 FBI의 사주를 받아 살해된 햄프턴의 암살사건을 다루며, 지난 역사를 다시 되돌아보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CGV에서 ‘2021 아카데미 기획전’을 통해 먼저 선보였으며 정식 개봉은 4월 22일이다.
최근 미국 사회의 증오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심지어 일부 아시아인을 향한 흑인들의 범죄 또한 빈번히 발생 중인데, 영화를 통해 그려지는 그들의 인권 운동이 오직 그들만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모든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담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자.
이미지 출처 | WARNER B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