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의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이라는 평가를 받는 HBO 드라마 “소프라노스(The Sopranos)”, 그리고 그만큼의 명성은 아니지만 역시 거대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NBC 시트콤 “오피스(The Office)”.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미국 드라마라는 점 외에는 뚜렷한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는 이 두 시리즈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이 최근 공개되었다. “소프라노스”의 주연 배우 제임스 갠돌피니(James Gandolfini)가 “오피스” 시즌 7 이후 하차한 스티브 카렐(Steve Carell)의 대체자로 논의되었으며, 이 소식을 접한 HBO가 그의 출연을 막기 위해 무려 3백만 달러를 건넸다는 것.
최근 “소프라노스”의 두 출연자 마이클 임페리올리(Michael Impreioli)와 스티브 쉬리파(Steve Schirripa)는 본인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토킹 소프라노스(Talking Sopranos)”에서 게스트 리키 저베이스(Ricky Gervais)에게 해당 사실을 털어놓았다. 리키 저베이스가 자신의 연기가 이후 “오피스”에서 스티브 카렐의 연기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설명하던 중, 마이클 임페리올리는 “혹시 그때 스태프들이 스티브 카렐의 대체자로 제임스 갠돌피니를 넣으려고 했던 거 알고 계시나요?”라며 끼어들었다. 그는 “당시 관계자들은 제임스 스페이더(James Spader) 전, 그리고 스티브 카렐 이후에 제임스 갠돌피니가 출연하길 원했어요. 그 때 NBC 측이 4백만 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HBO가 그에게 출연하지 않는 대가로 3백만 달러를 주겠다고 나섰죠. 이건 다 100% 팩트에요”라고 덧붙였고, 이에 세 사람은 HBO로서는 제임스 갠돌피니가 새 시트콤에 출연해 “소프라노스”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비록 제임스 갠돌피니의 “오피스” 출연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스티브 카렐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시리즈를 이끌어나갔을 그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일 것. 이 날의 방송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토킹 소프라노스” 유튜브 채널을 방문해보자.
“Talking Sopranos” 팟캐스트 유튜브 채널
이미지 출처 | Jason Laveris / Filmmag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