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en Wilson이 Bob Ross를 연기한 영화, “Paint” 트레일러 공개

적갈색 아프로헤어와 덥수룩한 수염, 단추 2개 정도 풀은 셔츠를 입고 앞주머니에 애완 청설모를 넣고 다니던 화가 밥 로스(Bob Ross). 그는 1980년대 PBS의 TV쇼 “The Joy of Painting”의 진행자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에서도 ‘밥 아저씨’라는 별명과 함께 어려운 그림을 너무나도 쉽게 그리는 모습을 보이며 ‘참 쉽죠?’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일종의 밈처럼 남을 정도.

그리고 지난달, 대중들의 머릿속에 영원히 기억되고 있는 ‘밥 아저씨’를 오마주한 영화 “Paint”의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영화는 밥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지 않고, 그의 외형, 성격과 배경 등을 느슨하게 가져와 새로 허구적 인물 칼(Carl)을 만들었다. 칼 역에는 웨스 엔더슨(Wes Anderson)의 페르소나이자 프랫 팩(Frat Pack)의 일원인 오웬 윌슨(Owen Wilson)이 맡았다.

“Mister Rogers’ Neighborhood”의 진행자였던 프레드 로저스(Fred Rogers)와 함께 ‘PBS가 배출한 2명의 성자’라고 불릴 만큼 대중들에게 온화한 성품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 실제 밥 로스와 비교해볼 때, “Paint”의 트레일러를 통해 공개된 칼의 모습은 사뭇 달라 보인다. 30년간 버몬트주의 TV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화가 칼은 어느 날 자신보다 더 젊고 활기찬 화가 앰브로시아(Ambrosia)에게 쇼를 빼앗긴다. 그는 내복 차림으로 자기 작품에 페인트를 끼얹으며 화를 내기도 하고, 치즈 퐁듀를 손가락에 한껏 묻히고는 야릇한 애정행각을 하기도 한다. 시니컬함과 찌질한 매력이 강점인 오웬 윌스가 어떻게 밥 로스를 해석했을지 모두의 관심이 모인다.

2010년 처음으로 각본이 완성된 이래 10년 넘게 제작되지 못했던 영화 “Paint”는 직접 각본을 집필한 브릿 맥아담스(Brit McAdams)가 연출을 맡았다. 온화한 인물 밥 로스에 대한 파격적인 해석을 앞세운 “Paint”는 올해 4월 전미 개봉 예정이다.


이미지 출처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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