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전 세계 최고의 OTT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은 바로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다. 드라마 명가 HBO를 잡기 위해 넷플릭스는 2012년 “릴리해머(Lilyhammer)”를 시작으로 방대한 양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썼다. 본격적인 성공을 거둔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Indiewire)에서 역대 최고의 넷플릭스 시리즈 탑 60위를 공개했다. 이미 인디와이어는 지난 2019년 “2010년대 최고의 영화 100” 리스트를 선정한 적이 있다.
1위의 영예는 애니메이션 “보잭 홀스맨(Bojack Horseman)”이 차지했다. “보잭 홀스맨”은 넷플릭스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성인 애니메이션이다. 90년대 인기 시트콤 스타였지만, 20년이 지난 현재에는 할리우드에 기생하는 퇴물 배우 ‘보잭’이 재기를 위해 노력한다는 줄거리는 블랙 코미디적 색채를 강하게 띠며 할리우드, 매스 미디어, 사회 현상 등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그려낸다. 2014년 시즌 1부터 2020년 시즌 6으로 종영하기까지 “보잭 홀스맨”은 이미 BBC, 롤링 스톤(Rolling Stone), 엠파이어 (Empire) 등 공신력 있는 매체로부터 비평적 찬사를 받아왔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콘텐츠 중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유일하게 14위에 올랐다.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 “Orange Is the New Black”은 의외로 50위라는 아쉬운 순위를 기록했다. 심지어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하우스 오브 카드” 등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시리즈들은 리스트에 포함되지 못한 것 역시 충격적일 수 있다. 이번 리스트가 흥행 성적 기반이 아닌 순전히 작품의 완성도를 보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여태 넷플릭스만 키면 도대체 무엇을 봐야 할지 고르지 못했다면, 인디와이어에서 제공한 이번 리스트는 당신의 결정에 큰 도움이 될지도. 물론 1위에 선정된 “보잭 홀스맨”은 꼭 한 번 시청해 보기를.
Indiewire 선정 The Best Shows on Netflix 10
- 보잭 홀스맨(Bojack Horseman)
- 아메리칸 반달리즘(American Vandal)
- 바빌론 베를린(Babylon Berlin)
- 글로우 : 레슬링 여인천하(Glow)
- 퀸스 갬빗(The Queen’s Gambit)
- 팀 로빈슨: 나가주시죠(I Think You Should Leave with Tim Robinson)
- 투카 앤 버티(Tuca & Bertie)
- 더 크라운(The Crown)
- 연애의 부작용(Lovesick)
- 다크(Dark)
이미지 출처 │Netfl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