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영화계의 대부이자 데드판 유머(deadpan humour)[1]의 대명사. 아키 카우리스마키(Aki Kaurismaki) 감독의 신작 “Fallen Leaves”가 지난 22일, 제76회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에서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황금종려상 경쟁 부문에 오른 “Fallen Leaves”는 건설 현장 노동자 유시 바타넨(Jussi Vatanen)과 마트, 식당, 공장을 전전하는 알마 포이스트(Alma Pöysti)의 어색한 로맨스와 더 나은 삶을 위한 외로운 두 사람의 노력을 그렸다.
카우리스마키의 20번째 영화이자, 10년 만에 황금종려상에 도전하는 “Fallen Leaves”는 환경미화원과 마트 계산원의 사랑을 그린 “천국의 그림자”, 창고 노동자의 고달픈 삶을 그린 “아리엘”, 성냥 공장에서 일하는 소외된 젊은 소녀의 애달픈 삶을 담은 “성냥공장 소녀”로 이어지는 카우리스마키의 프롤레타리아 3부작에 이름을 더할 작품이다. 사랑, 연대, 희망 등의 보편적 주제를 가지고도 자신만의 확고한 레시피를 선보이는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이번 역시 강렬한 요리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40년간 핀란드 영화를 세계에 알려온 그에게 이제 칸이 상을 줄 때도 되지 않았냐는 팬들의 원성이 자자한 가운데, 5번째 황금종려상에 도전하는 카우리스마키가 과연 이번에는 진정한 승자가 될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Sputnik 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