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a Tarr의 명작 “Werckmeister Harmonies” 4K 복원판 공개

2011년 “토리노의 말(A torinói ló)” 이후 돌연 은퇴를 선언하면서 더는 신작을 볼 수 없게 된 슬로우 시네마(Slow Cinema)의 아이콘이자, 헝가리 거장인 벨라 타르(Bela Tarr). 그의 명작을 다시 극장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BBC에서 선정한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에 선정되기도 했던 벨라 타르의 2000년도 작품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Werckmeister Harmonies)”가 드디어 4K로 복원되었기 때문이다.

벨라 타르의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는 헝가리의 소설가 Krasznahorkai László의 소설 ‘저항의 멜랑콜리’를 각색하여 만든 작품으로, 헝가리의 이름 모를 마을에 박제된 고래를 전시한 서커스를 보러 마을 사람들이 방문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름 모를 마을의 이름 모를 고래의 등장이 내지인들의 평화를 파괴하고, 폭력과 혼돈 속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모습을 기묘한 방법으로 포착했다. 슬로우 시네마의 대가답게 오로지 39개의 롱 테이크 쇼트만으로 145분이라는 러닝타임을 가득 채웠다.

고전 명작의 복원이라면 빠지지 않는 야누스 필름(Janus Film)을 통해 새로운 4K 복원판으로 공개된 이번 작품은 지난 5월 26일 뉴욕의 링컨 센터에서 첫 상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전 세계 시네마테크와 영화제를 통해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는 여러 관객과 만날 수 있을 예정이라고. 복원된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5월 5일 야누스 필름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트레일러를 먼저 감상해 보자.


이미지 출처 │Indiewire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