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 레이블 에드 뱅어 레코드 (Ed Banger Records) 소속 아티스트 미스터 와조(Mr. Oizo)로 더 잘 알려진 켕탱 뒤피외(Quentin Dupieux). 미스터 와조로서 그는 노란 강아지 인형 플랫 에릭(Flat Eric)과 시그니쳐 트랙인 “Flat Beat”를 통해 90년대 후반부터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최근에는 스크릴렉스(Skrillex)가 미시 엘리엇(Missy Elliot)과 함께 그의 2008년 싱글 “Positif”를 리메이크한 트랙 “RATATA”를 발매하며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켕탱 되피외의 커리어는 영화계에 훨씬 더 오래 머물러 있는 듯 보인다. 2010년 평단을 충격에 몰아넣은 공포의 살인 타이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러버(Rubber)”, 2013년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이 출연하여 화제가 된 작품 “배드 캅(Wrong Cops)” 등 켕탱 되피외의 영화는 항상 기발한 상상력과 미친 아이디어로 가득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작품 “디어 스킨(Deer Skin)”이 처음으로 국내 개봉에 성공한 이후,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Incroyable Mais Vrai)”가 6월 21일에 개봉하게 되면서 그의 작품이 국내 관객과 더 자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6월 29일부터 개최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다시 한번 켕탱 되피외의 신작이 공개되었다. 영화 제목부터 어처구니없는 “흡연하면 기침한다(Smoking Causes Coughing)”
영화의 주인공은 울트라맨을 연상시키는 5명의 토바코 포스(담배 특공대). 흡연하는 자는 무조건 응징한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지만, 공개된 트레일러로 미뤄 보았을 때 응징의 수위가 꽤 높아 보인다. 피 칠갑을 한 어린이들과 괴생명체의 등장은 도무지 이 영화가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인상을 준다. 프로그램 노트에 따르면 코미디, 고어, SF, 전대물과 팝 컬쳐가 난잡하게 섞인 작품이라고.
켕텡 되피외의 신작 “흡연하면 기침한다”는 제 27회 부천국제영화제 “매드 맥스” 섹션을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의 발칙한 상상력이 궁금하다면 부천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관람 전 금연은 필수일지도. 자세한 내용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홈페이지를 참조하자.
이미지 출처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