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가 신작 애니메이션 “플루토(PLUTO)”를 공개했다. 데즈카 오사무(Tezuka Osamu)의 만화 “철완 아톰”을 원작으로, “20세기 소년”, “몬스터”등 다수의 걸출한 작품을 그려낸 우라사와 나오키가 붓을 들어 제작한 신작이다.
“플루토”는 당초 “철완 아톰”의 에피소드 중 하나를 8권 분량으로 각색해 단행본으로 출간된 바 있다. 이야기의 기본 재료가 된 ‘지상 최대의 로봇 편’ 에피소드는 원래 단행본 한 권도 채 되지 않는 분량이라고. 이것이 매회 1시간여의 러닝타임, 8화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된 것.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페르시아 제국에 대량 살상 로봇이 있다는 주장을 앞세우며 트리키아 합중국이 시작한 전쟁이 도화선이 된다. 그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던 세계 7대 로봇과 이를 지지하는 인간들이 차례차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며 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폭력이 폭력을 낳는 사슬이 형성된 것. 참혹한 전쟁에서 원치 않던 폭력을 행해야 했던 로봇이 마음에 품고 있는 슬픔, 이에 반해 자신의 이익을 내세우며 로봇들을 ‘가짜’로 몰아가는 인간의 모습이 대비되며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남긴다.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언뜻 2003년 미국과 이라크의 정치적 상황을 연상케 한다. 동시에 끊이지 않는 폭력과 전쟁의 연쇄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현 상황을 상기시키기도. 참혹한 폭력의 현장에서 묻는 인간다움에 대한 실마리를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넷플릭스에서 “플루토”를 시청해 보는 것은 어떨지.
이미지 출처 | I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