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 나오코(Yamada Naoko) 감독의 단편 영화 “기억의 정원(Garden of Remembrance)”을 원작으로 한 장편 애니메이션이 오는 2024년 극장 개봉을 앞둔 시점, 그 첫 번째 예고편이 공개됐다. 나오코 감독은 자연스러우면서도 탄탄한 캐릭터 묘사로 21세기 ‘오타쿠’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는 애니메이션 “케이온!!” 시리즈를 연출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을 기반으로 유년기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며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케이온!!”을 비롯해 “타마코 러브 스토리”와 “울려라! 유포니엄” 등 다수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나오코 감독은 지난해 첫 오리지널 단편 “기억의 정원”을 연출했다. 여주인공 ‘나’와 남주인공 ‘너’, ‘소꿉친구’ 세 사람의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며 감정이 요동치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내년 개봉을 앞둔 “기억의 정원” 장편은 기존 단편에서 다룬 만남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더욱 심도 있게 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오코 감독은 록 음악과 밴드 문화의 열혈 팬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대학생 시절 직접 밴드의 기타와 보컬 담당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케이온!!”의 연출에 녹여낸 바 있다. 예고편의 배경 음악으로 깔린 슈게이징 사운드로 보아, “기억의 정원” 또한 그 음악적 영향이 짙게 묻어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예고편을 지금 바로 감상해 보자.
이미지 출처 |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기억의 정원 제작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