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의 16번째 장편 영화 “괴물” 국내 개봉

오는 11월 29일 일본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16번째 장편 영화 “괴물(Monster)”이 국내 개봉한다. 지난 5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괴물”은 각본상과 퀴어종려상을 수상하는 명예를 안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본인이 직접 각본을 쓰는 것으로 잘 알려졌지만 “괴물”에서는 “도쿄 러브스토리(1991)”와 “마더(2010)” 등의 굵직한 일본 드라마의 각본을 맡은 사카모토 유지가 펜을 들었다. 놀라운 점은 사카모토 유지 측에서 먼저 고레에다 히로카즈에게 연출을 맡아달라고 제의했을 때 시나리오를 읽지도 않고 수락했다는 점이다. 또한, 지난 3월 타계한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을 맡았다. 영화 제작 당시 투병 중이었던 사카모토 류이치는 영화를 위해 작곡한 곡 두 편과 이전에 작곡한 노래들을 사용했다.

영화 “괴물”은 하나의 사건을 세 인물의 시선에 따라 세 번에 걸쳐서 보여준다. ‘사오리’는 남편을 잃고 아들 ‘미나토’를 홀로 키우는데, 최근 수상해진 아들의 행동에 의문을 품고 아들의 선생님 ‘효리’를 찾아간다. 영화는 ‘사오리’, ‘효리’, 그리고 ‘미나토’의 관점에서 세 차례 반복되며, 관객은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등장인물 각자의 관점을 관찰하게 된다. ‘괴물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감정과 행동들로 인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기 시작할 때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고 전한 감독은 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문제를 통해 ‘이 시대의 어른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선공개된 이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이 자자한 “괴물”을 오는 수요일부터 국내 극장에서도 관람 가능하니 놓치지 말고 확인해 보자.


이미지 출처 | Vanity Fair, 네이버 영화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