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영원히 사는 배우, 마츠다 유사쿠 특별전이 열린다

우리가 사랑했던 캐릭터, “카우보이 비밥(Cowboy Bebop)”의 스파이크 스피겔(Spike Spiegel), “명탐정 코난”의 마츠다 진페이. 주조연을 막론하며 뇌리에 남아 긴 여운을 남긴 이 캐릭터들의 공통점은 특유의 검은 곱슬머리와 어딘지 신념이 읽히는 마스크다. 그리고 이들의 시작에는 드라마 “탐정 이야기”를 통해 개성 강한 탐정 쿠도 슌사쿠를 연기하며 일본의 국민 배우가 된 마츠다 유사쿠(Yusaku Matsuda)가 있다. 그는 한국계 일본인으로 40세의 이른 나이에 방광암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액션물부터 작가주의, 할리우드 영화까지 소화해 내며 연기력과 배우로서 매력을 공고히 했다. 그리고 오는 2월, 그의 특별전이 시네마테크 KOFA에서 상영된다.

상영작에 있는 네기시 키치타로 감독의 “탐정 이야기”는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전개와 캐릭터의 동명 작품이며, 무라카와 토루 감독과 함께한 유희 시리즈 세 편도 만나볼 수 있다. 모리타 요시미츠 감독의 “가족 게임”, 유사쿠의 유작이 된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감독의 “블랙 레인(Black Rain)”도 포함되어 있으니 좋은 자리를 노린다면 서두르길.

“블랙 레인” 촬영 당시 유사쿠는 이미 암 투병 중이었지만 이 사실을 숨긴 채 촬영에 매진했고, ‘이 영화로 나는 영원히 살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작품에 열렬한 애정을 보내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발치도 마다하지 않고 투병도 숨긴, 이제는 아이코닉한 캐릭터가 된 마츠다 유사쿠. 이번 재팬 파운데이션 기획전을 통해 그의 카리스마와 페이소스를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

한국영상자료원 공식 웹사이트


기간 │2024년 2월 13일 – 2월 24일
장소 │한국영상자료원 B1


이미지 출처 │한국영상자료원,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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