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All The Beauty And The Bloodshed)”가 5월 15일 개봉한다. 영화가 공개된 지 2년 만이다. 이미 작년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작품을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영화는 미국의 전설적인 사진작가이자 활동가인 낸 골딘(Nan Goldin)의 삶, 예술, 투쟁, 그리고 생존을 그리고 있다.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이 폭로한 프리즘 폭로 사건에 대한 과정과 뒷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바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시티즌 포(Citizenfour)”를 연출한 로라 포이트러스(Laura Poitras)가 감독을 맡았다.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는 낸 골딘의 유년기와 현재(그녀는 1953년생이다)를 교차하며 보여준다. 영화가 촬영될 당시 낸 골딘은 옥시콘틴 피해자 단체인 P.A.I.N과 함께 세계 곳곳의 미술관과 대학을 돌면서 벌였던 시위 투쟁을 벌이고 있었다.
낸 골딘은 미국의 사진작가이자 활동가로, 그의 삶과 작품은 특히 사회적 메시지와 예술적 표현이 결합된 점에서 주목받는다. 예술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과 변화를 촉구하는 활동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그의 사진은 종종 사회의 어두운 면을 비추며, 인종차별, 성차별, 환경 파괴 등의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한 자신의 몸을 무기로 사용하여 여성의 권리와 성 평등에 대한 투쟁을 이끌었다. 이러한 행동들은 그를 매우 논란적이고 강렬한 인물로 만들었으나,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낸 골딘의 작품은 그의 개인적인 경험과 신념을 반영하면서도 보다 일반적인 인권과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그의 대표작은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적 통제와 편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며,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쟁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사진이 단순히 예술적 표현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임을 강조했다. 낸 골딘의 작품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이나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 현실과 문제를 드러내는 데 주목된다.
그의 생애와 활동을 다룬 영화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는 그의 이야기를 더욱 폭넓게 알리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그의 예술적, 활동가적 측면을 더욱 다채롭게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정체성과 신념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얻게 된다.
낸 골딘은 오랜 기간 동안 예술과 활동가로서의 역할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하나의 인물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변화와 인간의 가치에 대한 심오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이미지 출처 | Nan Goldin, Käthe-Kollwitz-Preis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