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영화 촬영지를 아카이빙 하는 웹사이트, filmtourismus.de

여행 중 종종 유명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게 될 때가 있다. 이처럼 영화나 드라마의 인기가 높을수록, 해당 지역을 여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촬영지를 방문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일명 ‘촬영지 여행(Set Jetting)’은 어느덧 하나의 여행 테마가 되었다.

그리고 함부르크 출신의 안드레아 데이비드(Andrea David)는 영화 속 명장면을 사진으로 인화한 뒤, 전 세계에 위치한 촬영지를 찾아 영화 속 장면을 현실 세계와 결합한다. 그녀의 웹사이트 ‘filmtourismus.de’에는 500개 이상의 영화, 드라마 촬영지와 관련된 정보가 체계적으로 아카이빙되어 있는데, 이 중 90% 이상은 그녀가 직접 방문했으며, 지금도 꾸준히 다양한 촬영지를 찾아 여행을 다니고 있다.

그녀가 해당 웹사이트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스코틀랜드 여행 중 우연히 유명 영화 촬영지를 방문하면서부터다. 관광학을 공부하던 그녀는 곧 영화가 여행지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게 되었고, 이후 본격적으로 촬영지를 여행하는 취미로 이어졌다고.

2014년 초부터 자신의 여행 블로그와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세계 곳곳의 영화 촬영지를 기록한 웹사이트에는 마이애미에 위치한 영화 “스카페이스(Scarface)”의 대표적인 촬영지부터 도심에 위치한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와 “파이트 클럽(Fight Club)” 촬영지, 그리고 아이슬란드의 장엄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촬영지 등 다양한 대륙을 기준으로 집대성 되어 있다. 이 웹사이트의 놀라운 점은 촬영지를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했다는 점. 마음만 먹으면 지역별 또는 영화 및 시리즈 제목별로 손쉽게 촬영지 관련 정보와 위치를 얻을 수 있다.

특정 지역의 촬영지를 검색하고 싶다면, ‘Filming locations AZ’ 메뉴를 클릭하거나 메인 페이지 우측에 위치한 ‘World Tour’ 페이지에 있는 세계지도를 통해 검색이 가능하다. 영화 제목으로 검색하기 위해서는 ‘Films & Series AZ’ 메뉴를 클릭하면 된다. 혹, 검색되지 않는 영화나 시리즈는 일명 ‘문의하기’를 통해 제보할 수도 있다. 당장이라도 떠나고만 싶게 하는 한국의 뜨거운 여름, 혹여 해외로의 도피를 계획하고 있다면 해당 웹사이트에서 방문 예정지 내 유명 영화 촬영지가 있는지 검색해 보는 건 어떨까?

filmtourismus.de 웹사이트
filmtourismus.de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ㅣ filmtourismu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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