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 대전 이후 사회·정치적 변혁에 맞선 예술가들의 민주주의적 투쟁과 저항의 목소리는 1950년대부터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1960년대에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전 세계의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변화와 새로움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학생 시절 2차 세계 대전의 아픔을 겪은 젊은 예술가들은 사회 반항적, 혁명적 사고에 기초한 새로운 예술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그들은 예술의 전통적 양식과 문법을 부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거나, 퍼포먼스, 비디오아트 등 새로운 예술의 형식을 제시했다. 이러한 예술적 움직임이 바로 전위예술(前衛藝術), ‘아방가르드(Avant-Garde)’다. 아방가르드는 1960년 일본에서도 예외 없이 발발했다. 그리고 아멜리 라발렉(Amélie Ravalec) 감독의 다큐멘터리 “Japanese Avant-Garde Pioneers: Japan Visons”에서 1960년대 일본 아방가르드의 시작과 예술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한 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Japanese Avant-Garde Pioneers”는 쇼치쿠 누벨바그를 이끌고, 전위극, 실험영화, 퍼포먼스, 사진 등 전방위적 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일본 예술계에 큰 영향을 미친 테라야마 슈지(Terayama Shūji)부터, 아레 부레 보케 (アレ・ブレ・ボケ)라는 독보적인 스타일로 자신과 일본의 사진을 전 세계에 알린 사진작가 다이도 모리야마(Daidō Moriyama), 일본의 전위예술가 요시무라 마스노부(Yoshimura Masunobu)와 그를 주축으로 결성된 반예술적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공연예술 집단 네오다다(Neo-Dada Organizers) 등 1960년 일본 아방가르드를 이끈 이들의 작품을 여러 평론가, 큐레이터, 예술사학자와 함께 소개하며, 일본의 1960년대 아방가르드 예술의 경향과 작품에 반영된 당대 시대상과 현재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혁명적 정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현재 확정된 개봉 일정은 2025년 봄으로 아직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Japanese Avant-Garde Pioneers” 공식 웹사이트에서 다큐멘터리 속 소개될 작가와 참여진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관심이 있다면 방문해 보자.
이미지 출처ㅣJAPANESE AVANT-GARDE, Accueil, Monovisions, Monovi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