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 무비의 제왕, David Lynch 별세

컬트 무비의 제왕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거장 감독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가 78세로 별세했다. 현지 시각 16일 그의 가족이 데이비드 린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죽음을 알렸다.

유족은 “우리 모두 깊은 슬픔을 느끼며, 예술가이자 한 인간이었던 데이비드 린치의 사망을 발표한다”라고 밝히며, “린치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으며 세상에 큰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그라면, ‘구멍 말고 도넛을 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족의 요청으로 그의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랜 흡연으로 인해 작년 8월 만성 폐질환인 폐기종 진단을 받았고, 이에 감독 활동을 중단 후 자택 요양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1977년 실험 공포 영화 “이레이저 헤드(Eraserhead)”로 데뷔한 이래 “블루벨벳(Blue Velvet)”,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 등 영화사에 길이 남을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데이비드 린치. 초현실적인 요소를 평범한 일상과 나란히 두거나, 신비하고 몽환적인 연출을 주로 선보였던 그는 그 독창적인 스타일을 뜻하는 ‘린치안(Lynchian)’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전 세계 수많은 영화인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무의식에 관한 심오한 탐구와 환상적인 미학으로 영화에 새 지평을 연 데이비드 린치. 그가 남긴 예술적 유산은 후대에도 계속해 영감을 전달할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avid Lynch 공식 페이스북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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