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오리지널 영화로 이슈 몰이에는 성공했지만, 항상 2% 부족한 느낌을 주던 넷플릭스(Netflix)가 이번엔 묵직한 한방을 준비한 듯하다.
지난 26일 넷플릭스는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77) 감독의 신작 “아이리시 맨(The Irishman)”을 2019년 가을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76), 알 파치노(Al Pacino)(79), 조 페시(Joe Pesci)(76), 하비 케이틀(Havery Keitel)(80) 등 시대를 대표하는 대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이번 영화는 미국의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인 ‘지미 호파 실종사건’을 다룬다. 찰스 브랜튼(Charles Brandt)의 소설 ‘I heard you paint houses’가 원작인데, 극 중 피의자의 코드네임이 바로 영화 제목인 ‘아이리시 맨’이다.
감독, 배우 뒤에 적어놓은 숫자가 출생연도가 아니라 현재 나이라는 점이 참으로 놀랍다. 100세 시대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며, 우리도 앞으로 인생을 길게 봐야 하지 않을까. 여하튼 “히트(Heat)”, “대부(The Godfather)”, “좋은 친구들(The Goodfellas)” 등에서 손발을 맞춰온 대배우들이 다시 모인 이 갱스터스 파라다이스가 잔혹하고 몰입도 있는 수작이길 기대해본다.
추운 겨울도 대충 끝난 듯하다. 이제 뜨거운 여름을 한 번 더 보내고 나면 우리 앞에 ‘아이리시 맨’이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