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우주의 영웅 대서사시의 마지막을 장식할 “스타워즈(Star Wars) 에피소드 9″의 티저가 현지시각 4월 12일 전 세계로 공개되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9는 2015년 루카스 필름(Lucas Film)과 월트 디즈니(Walt Disney)의 배급으로 제작된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스타워즈 에피소드 7~9)의 마지막이자 스타워즈의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42년간 이어온 이야기의 마지막이 될 것이다. 티저와 함께 공개된 에피소드의 부제는 바로 “스카이워커의 비상(The Rise Of Skywalker)”.
티저는 주인공 레이(Rey) 역의 데이지 리들리(Daisy Ridley)가 사막에서 모습을 비추며 시작한다. 루크 스카이워커의 비장한 내레이션이 함께 깔리는데 내용은 즉슨, 그간의 모든 제다이 역사와 기술을 전수받은 레이 안에는 천 세대가 살아 숨쉬기에 앞으로도 그녀와 함께할 것이라고. 갑작스럽게 내달리는 레이, 이윽고 라이트 세이버(Light Saber)를 꺼내 멀리서 날아오는 인터셉터를 포스 유저답게 공중 아크로바틱을 구사하며 회피를 시전한다.
티저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은 한 솔로(Han Solo)의 친구이자 우주선 밀레니엄 팔콘 호의 실질적인 주인인 랜도 칼리시안(Lando Carlissian)의 등장 신(Scene)이다. 그의 호쾌한 웃음이 자신의 화려한 복귀를 알리는 듯하다. 랜도 칼리시안을 맡은 원년 배우 빌리 디 윌리엄스(Billy Dee Williams)는 영화에 다시 참여하기 위해 공상과학 컨벤션 일정까지 포기했다고 하는데, 1983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이후 거의 40년 만의 복귀기에 이번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많은 스타워즈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던 레아 공주 캐리 피셔(Carrie Fisher)의 포옹 장면과 한 솔로의 메달을 어루만지는 레이, 부서진 데스스타로 보이는 잔해에 다다른 주인공 일행들의 장면 그리고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끝에 시스 황제의 불길한 웃음소리까지 마치 스타워즈의 열성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려는 듯하다.
라이트 세이버를 휘두르며 우주를 누비던 제다이 기사들과 화려한 우주 비행 전투 신은 팬들의 뇌리에 이미 깊이 박혀있을 뿐 아니라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번졌다. 물론 시리즈마다 좋아하는 팬층은 나뉘고 망작의 오명을 뒤집어쓴 시리즈도 존재하지만 분명한 것은 직접 가본 적도 없는 우주를 우리는 스타워즈라는 영화를 통해서 잠시나마 대리 여행하진 않았을지. 한 번쯤 광활한 우주 속 영웅을 꿈꿔왔던 시절을 보냈던 이들이나 여전히 포스와 함께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번 티저 영상을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