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초기부터 난항을 겪은 영화 “나쁜 녀석들(Bad Boys)”의 속편 “나쁜 녀석들 3(Bad Boys for Life)”가 우여곡절 끝에 제작을 끝마쳤다. 작년부터 제작에 들어갔던 이번 영화는 윌 스미스 (Will Smith)와 마틴 로렌스 (Martin Lawrence)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촬영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는 사진을 업로드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켜왔고, 지난주 마틴 로렌스의 트위터에서 주연 둘이 우산을 든 사진을 업로드하며 촬영이 끝났음을 알렸다.
Bad Boys. It’s a wrap! #teammartymar #badboysforlife #history pic.twitter.com/vfKJl8mSst
— Martin Lawrence (@realmartymar) April 19, 2019
영화 “나쁜 녀석들”은 배우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의 케미가 돋보이는 폴리스 버디 무비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감독을 맡은 마이클 베이는(Micahel Bay) 물론, 두 배우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본작의 엄청난 흥행에 2003년 후속작 “나쁜 녀석들 2(Bad Boys 2)”까지 제작하게 되었다. 특히나 프레쉬 프린스 (Fresh Prince)로 스타가 되었던 윌 스미스가 폭발과 액션이 난무하는 할리우드식 액션 영화배우로서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두 배우가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데도 문제를 해결하는 환상적인 케미와 경찰인지 갱스터인지 알 수 없는 돕(Dope)한 캐릭터 연기, 그리고 이들이 내뱉는 욕설과 억양까지 독보적인 콤비를 확립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나쁜 녀석들 2″에서 마틴 로렌스의 딸이 데이트를 가기 위해 찾아온 남자친구 레지에게 총을 겨누며 갱스터 힙합 래퍼 못지않은 과격함이 폭소를 유발한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아래의 영상을 확인해보자.
나쁜 녀석들 3는 약 16년 만에 돌아오는 작품으로써의 의미도 있겠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7년 개봉 예정었던 영화가 계속해 연기되고 제작도중 각본으로 참여한 조 카나한(Joe Carnahan)의 하차,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의 조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 불투명했던 캐스팅도 팬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게다가 2017년에는 Sony Pictures의 영화 출시 스케줄에서 지워지고 “지미 키멀쇼(Jimmy Kimmel Show)”에 출연했던 마틴 로렌스는 영화 개봉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해 촬영이 다시 정상화되면서 도중 하차한 조 카나한 감독 대신 합류한 벨기에 출신의 아딜 엘 아르비(Adil El Arbi), 빌랄 팔라(Bilall Fallah)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들은 영화 “블랙(Black)”으로 주목 받기도 했으며 항상 공동제작을 하는 감독들이며 에디 머피(Eddie Murphy) 주연의 “베버리 힐스 캅 4(Beverly Hills Cop 4)”의 연출도 예정하고 있다.
영화의 스토리는 마이애미 경찰과 앨리트 AMMO팀의 합동 수사로 마약 카르텔의 리더인 알마스(Armas) 를 검거하는 내용으로 그의 어머니로부터 주인공 마이크 로리를 죽이기 위한 미션을 받는다. 바네사 허진스(Vanessa Hugens), 파올라 누녜스(Paola Núñez) 등 매력적인 여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이 팀에 합류하면서 어떤 전개를 가져갈지도 볼만할 것 같다. 그리고 본토 힙합 신(Scene)의 엄청난 인맥을 자랑하는 DJ 칼리드(DJ Khalid)의 출연까지 예정되어 있다.
17년 만에 컴백하는 작품이기에 전작의 스타일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겠지만 영화 속 주인공 마이크와 마커스의 환상의 조합을 그리워했던 팬들이라면 이 둘의 코미디만큼은 변하지 않길 바랄 것이다. 개봉은 2020년 1월 17일로 확정되었다. 이제 그들의 화려한 컴백을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