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헤드(Pinhead)라는 기괴한 캐릭터로 유명한 호러 영화 “헬레이저(Hellraiser)” 시리즈. 1987년에 상영된 첫 번째 작품의 흥행 이후로 2018년까지 무려 9편의 후속작이 나왔지만, 설정의 붕괴와 캐릭터의 매력 저하로 어느새 ‘호러 영화계의 전설’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대중에게 잊힌 시리즈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역시 죽으란 법은 없는 걸까. 지난 5월 6일, 미국의 스파이글래스 미디어 그룹(Spyglass Media Group)이 야심 차게 “헬레이저”의 리부트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리부트 계획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이유는 제작자 겸 작가로 할리우드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인 데이비드 고여(David S. Goyer)가 참여한다는 점. “블레이드(Blade)”, “다크 나이트(Dark Knight)” 삼부작, 그리고 최근 DC 코믹스 작품들에 작가로 참여한 경력이 있는 만큼, 1987년 클라이브 바커(Clive Barker)의 원작을 리부트하는 이번 계획에서 데이비드 고여의 참여는 굉장히 고무적이다. 게다가 원작자인 클라이브가 직접 메가폰을 잡는다고 하니, “헬레이저”를 위한 드림팀이 모였다고 해도 무방할 터. 핀헤드가 세상에 나온 지 30년도 넘게 지난 지금, 우리는 드디어 제대로 부활한 그의 카리스마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호러 영화의 팬이라면 관련 소식을 놓치지 말고 체크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