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Chungking Express)”, “화양연화(In The Mood For Love)”, “무간도(Infernal Affairs)” 등으로 잘 알려진 홍콩 배우 양조위(량챠웨이, Tony Lenung)가 마블 스튜디오의 차기작 “샹치(Shang Chi The Legend Of The Ten Rings)”에서 빌런 만다린 역으로 캐스팅되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합류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Kevin Feige)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마블 코믹콘에서 MCU의 페이즈 4의 라인업과 주요 출연진을 소개하면서 양조위를 소개했다. 배우 양조위의 MCU 입성은 베테랑 아시안 배우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큰 이슈이기도 하며, 영화가 중화권 팬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샹치”는 마블 영화에서 최초로 아시안이 주연을 맡는 영화다. 원작에서는 별다른 슈퍼 파워는 없지만 뛰어난 쿵푸 실력을 자랑하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활약하는 히어로. 주인공 샹치 역에는 캐나다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Kim’s Convenience)”로 알려진 시무 리우(Simu Liu)가 맡는다.
앞서 “아이어맨3(Iron Man 3)”에서 진짜 만다린이 살아있음을 암시했는데, 만다린이 이끄는 테러리스트 조직인 ‘텐 링즈(Ten Rings)’의 실체가 드러날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화권을 대표하는 배우 양조위가 MCU에서 펼칠 활약이 궁금한 이들이라면 2021년 2월까지 다소 오랜 기다림을 견뎌내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