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데뷔 앨범 [Is This It]으로 밴드 신(Scene)에 혜성같이 등장한 더 스트록스(The Strokes). 당시 쇠락하던 록 음악계에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Post Punk Revival)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수많은 후배 밴드들에 영향을 끼친 이들은 무심하게도 2013년에 발매한 [Comedown Machine]을 끝으로 정규 앨범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16년에 [Future Present Past] EP를 공개하며 팬들에게 약간의 희망을 던져주나 했지만 기쁨은 아주 잠시, 기타리스트 닉 발렌시(Nick Valensi)가 새로운 밴드 CRX의 일원으로 데뷔 앨범을 발매했다는 소식과 함께 스트록스의 신보는 또 한 번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8일(현지 시각) 드디어 스트록스의 신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었다. 뉴욕의 라디오 방송국 Q 104.3과의 인터뷰에서 닉 발렌시가 새 앨범에 대한 소식을 전한 것. “신뢰할만한 정보원을 통해 스트록스의 새 앨범이 이미 완성되었고, 믹싱 중이라고 들었다”는 호스트 조나단 클라크(Jonathan Clarke)의 질문에 닉은 “그 소식을 누구한테 들었나?”라고 질문한 후 “아마 사실이겠지”라며 의미심장하게 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호스트의 계속된 추궁에 그는 “앨범이 정확히 언제 발매될지는 모르지만, 발매 가능성 자체는 굉장히 높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의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팬들은 하루빨리 밴드와의 밀당이 끝나길 기대하고 있다. 줄리안 카사블랑카스(Julian Casablancas)의 팬 계정에 게시된 라디오 인터뷰 당시의 영상을 직접 확인해보며 발매가 임박한 이들의 신보를 손꼽아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