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 테이프 생산에 필요한 자원이 바닥나고 있다

최근, 바이닐 판매량이 CD 판매량을 넘어서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음악 산업의 변화를 암시한 적이 있다. 비록 바이닐 판매량에 비하면 약소한 수치이지만,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The Guardians of Galaxies)’ 흥행에 힘입은 카세트테이프 판매량 증가도 음악계의 괄목할만한 현상 중 하나였다. 하지만 워크맨(Walkman)과 카세트테이프 시대의 귀환을 기대했던 것도 잠시, 미국 최대의 카세트테이프 제작사 내셔널 오디오 컴퍼니(National Audio Company)가 심상치 않은 소식을 전해왔다. 바로 카세트테이프 생산의 주재료 중 하나인 감마 산화철(Gamma Ferric Oxide)이 바닥나고 있다는 것.

내셔널 오디오 컴퍼니가 최근 고객사들에 전달한 고객 서신에 따르면, 미국 내 감마 산화철을 정제하는 유일한 공장이 올해 내내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에 필요한 자원량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한다. 다행히 공개된 서신은 올해 하반기에 상당한 양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소식으로 마무리되지만, 어쩌면 이는 앞으로 다가올 카세트테이프의 멸종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닐지. 서신은 이 문제를 단순히 공장 하나의 공급 문제로 축소하는 듯하지만 감마 산화철의 전 세계적 결핍은 이미 새로운 소식이 아니기에 카세트테이프 수집가들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 새로운 국면에 돌입한 카세트테이프의 호황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National Audio Company 공식 웹사이트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