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스포티파이(Spotify). 한국에서는 VPN을 이용해야만 사용이 가능한 거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마침내 정식으로 한국에 출범할 예정. 최근 강남 인근에 한국 지사 사무실을 꾸리고 한국 진출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알려졌다.
사실 지난 3월 한 차례 한국 진출 소식을 알렸는데, 당시 국내 규정보다 한참 적은 수준의 창작자 배분율을 제시했다고 어느 음원 업계 관계자가 말했다. 이를 국내 저작권 신탁단체들과 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차질을 빚었고, 어느 정도 조율되며 2월에야 정식 출범 소식을 알린 것.
멜론(Melon), 벅스(Bugs), 지니(Genie), 바이브(Vibe)를 비롯한 국내 음원 서비스 플랫폼과 애플 뮤직(Apple Music) 등 이미 포화에 가까운 음원 서비스 시장. 그런데도 스포티파이의 진출은 음원 서비스 시장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리라 예상된다. 이유는 스포티파이의 알고리즘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때문. 스포티파이는 사용자의 알고리즘 데이터를 분석하여 플레이리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뿐만 아니라 소니뮤직, EMI, 워너 뮤직, 유니버설 등과 제휴해 음원을 무료로 공급과 더불어, 국내 음원 플랫폼과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많은 음원을 고음질로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과 장점을 겸비한 스포티파이. 나 자신보다 알고리즘 데이터를 더 맹신하며, 인공지능에 많은 것을 의존하는 2020년 현재, 플레이리스트 기능은 분명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허나 스포티파이 알고리즘 데이터 기반의 추천에 많은 기대와 의지를 하진 말길. 자신의 음악 취향이 인공지능에 잠식되는 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