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사망 10주기를 맞이한 일본의 비트 메이커 누자베스(Nujabes). 그가 현재 로파이(Lo-fi) 힙합 신(Scene)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는 동영상이 지니어스(Genius)에서 공개됐다.
재즈 기반의 심플한 루프를 특징으로 하는 로파이 힙합. 누자베스는 그 원조 격인 인물로서 현재까지도 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 이번 동영상에서 자크 모렐(Jacques Morel)은 측근들의 증언을 통해 누자베스 음악의 특징을 풀어놓고 있다.
누자베스는 피트 락(Pete Rock) 등에서 비롯된 황금기 힙합의 영향으로 재즈와 소울 등의 샘플을 이용했고, 그의 음악은 샘플링의 독창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대표곡 “Luv(sic)” 시리즈에서 피처링을 담당했던 ‘Shing02’는”누자베스의 프로듀싱은 복잡하면서도 간단했는데, 특히 드럼이나 샘플의 사용은 좋은 의미에서 간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누자베스의 심플한 사운드는 이후 로파이 힙합의 본보기가 되었다. 또한 누자베스와 Shing02가 애니메이션 “사무라이 참프루(Samurai Champloo)”의 음악을 담당한 것 역시 애니메이션을 활용하는 로파이 힙합의 비주얼 트렌드에 큰 영감을 준 것.
로파이 힙합 신의 대표적인 유튜브(Youtube) 채널 콜리지 뮤직(Collage Music)을 운영하는 조니 렉스턴(Jonny Laxton)은 영상에서 “로파이 힙합의 애니메이션 비주얼은 누자베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 받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힙합과 애니메이션의 융합도 누자베스가 없었다면 성립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해당 영상 전편은 상단에 첨부되어 있다. 당신이 누자베스와 로파이 힙합의 팬이라면, 해당 영상을 감상하며 잠시 그의 업적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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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