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더그라운드 전자음악의 굴지 레이블인 워프 레코드(Warp Records) 소속 뮤지션 비비오(Bibio). 그는 다양한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이자 전자 음악에 포크를 뒤섞은 이른바 포크트로니카(Folktronica) 음악 스타일의 선봉장이다. 영국의 공업 도시인 울버햄튼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반면, 최근에는 영국 어느 시골로 이주하며 민속적이며 목가적인 선율을 추구하는 모양. 특히 작년 [Ribbons]을 통해 자기 자신을 풀과 나무, 꽃에 투영하기도 했다. 그런 비비오가 6월 12일, 1년 만에 새 앨범 [Sleep On The Wing]을 들고 돌아왔다.
[Sleep On The Wing]은 커버아트에 보이는 바와 같이 도시를 탈출하여 시골로 날아든 새가 주제로, 새는 비비오 그 자신을 투영한 것. 앨범에 담긴 음악은 화학 비료가 사용되지 않은 싱싱한 유기농 그 자체라 형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전원적인 바이올린과 만돌린 등 어쿠스틱 본연에 충실한 구성으로 평화로운 시골을 형용한다. 또한 그가 최근 이주한 시골의 정취 역시 필드 레코딩으로 담았다고 한다. 공개된 앨범을 직접 확인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