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미첼 양(Michel Yang)의 새 앨범 [MY]가 7월 7일 공개되었다. 그의 이름이 생소한 이들도 있겠으나, 꾸준한 애정과 희망으로 서울의 언더그라운드 힙합 음악을 체크해 온 이라면 그의 음악이 완전히 낯설지는 않을 것. 퍼렇게 날을 세운 트랩과 트렌디한 팝을 듣는 이의 입맛에 맞춰 다양하게 섞어낼 줄 아는 그는 분명 영민한, 뚜렷한 의도를 가진 음악을 만들 줄 아는 래퍼다.
이같은 그의 장기는 이번 앨범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팝에 가까운 첫 트랙 “Ride”를 지나 “Threat”, “Never Stop”, 그리고 “Ven Dime”로 트랩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뽐내고 “Overnight”로 슬쩍 분위기를 이완시키는 지점에서 노련미를 드러낸다. 앨범의 후반부에 배치된 메인 타이틀 “Feel It”을 포함한 “Too Much”, “Fucked Up”은 화성과 멜로디에 집중하여 듣는다면 그만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을 것.
힙합 팬부터 일반 리스너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도록 대중성을 염두에 둔 점이 눈에 띄나, 유소년기 대부분을 남미에서 보낸 그의 독특한 화법과 다양성을 중시한 트랙 배치가 앨범을 무수한 복제품 사이에서 돋보이게 한든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서울의 언더그라운드 트랩 신(Scene), 그간 모종의 타성이 느껴졌다면 그의 음악이 종전에 없던 새로운 감흥을 선사할 수도 있겠다. 위에 유튜브 링크를 통해 그의 앨범을 지금 바로 감상해보자.
Michel Yang 인스타그램 계정
Michel Yang 사운드클라우드 계정
이미지 출처| Michel 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