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그래미 시상식’의 후보에 오른 밴드 코드 오렌지(Code Orange)가 거대 기업 지배자에 맞서 전쟁을 치르는 영상의 “Autumn and Carbine” 뮤직비디오를 엔터테인먼트 채널 브랜드 어덜트 스윔(Adult Swim)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코드 오렌지가 최근에 발매한 4번째 정규 앨범인 [Underneath]에 수록된 동명의 곡을 주제로 한 SF 콘셉트의 영상이다. 비주얼 그래픽 작업이 돋보이는 이번 영상은 밴드 멤버 에릭 발더로즈(Eric Balderose)와 제이미 모건(Jami Morgan)의 프로덕션 브랜드인 노웨어투런(NOWHERE2RUN)을 통해 직접 제작했다.
뮤직비디오는 일렉 기타 멤버 레바 마이어스(Reba Myers)의 꿈을 통해 코드 오렌지 멤버들이 사이보그로 미래의 디스토피아 세계에 등장하며 시작한다. 방사능에 노출된 지구와 외계인으로 보이는 존재들, 괴상한 흥밋거리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뮤직비디오 속에서 혼란스러운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막바지에 코드 오렌지 멤버들이 돈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지배자들에게 총을 쏘는 장면은 “Autumn and Carbine”이 담고 있는 내용을 파격적으로 표현한다.
필라델피아 출신 하드코어 밴드 코드 오렌지는 신(Scene) 내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존재가 아닐까 싶은데, 독특한 멜로디와 기타리프를 선보이며 가장 진보적인 하드코어, 혹은 정상 범주를 벗어난 하드코어를 선보이는 등 팬으로부터 다양한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선보인 실험적인 라이브는 물론, 한정적인 하드코어 신에서 SF와 비주얼 영상 작업과 같은 색다른 시도로 DIY 문화를 변화시키는 모습을 통해 상당히 의미 있는 하드코어 밴드로 인식되고 있다. 어덜트 스윔의 단골 출연, 프로레슬링 브랜드 WWE에서 진행한 두 번의 라이브, 그래미 시상식 후보 등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