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은 애플 뮤직(Apple Music)이 음원 스트리밍 1회당 평균 0.01달러(한화 11.2원)를 저작권자에게 지불한다고 밝혔다. 언뜻 보면 매우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액수지만 이는 스포티파이(Spotify)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그만큼 제작자와 아티스트들에게 더 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두 서비스의 수익 모델 때문으로 해석된다. 애플 뮤직은 월간 구독 모델 위주인 반면 스포티파이는 광고가 제거된 프리미엄 구독과 광고가 나오는 무료 구독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인데, 이 때문에 스트리밍 비용 산정에도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편, 애플은 최근 음반사 및 아티스트들에게 “스트리밍 요금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는 애플 뮤직의 가치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모든 제작자에게 동일한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코로나 19(COVID-19) 상황 속 더욱 뚜렷이 드러나고 있는 음악 업계의 요구와 스포티파이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티스트와 팬들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실내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음악 스트리밍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투명성과 로열티 증대를 요구한 것에 대한 응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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