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알앤비 뮤지션 조자 스미스(Jorja Smith)가 3년 만에 새 EP 앨범 [Be Right Black]을 공개했다. 10대 소녀 내면의 다양한 이야기를 알앤비 소울, 트립합(Trip hop) 등의 유연한 사운드로 담아내어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던 조자 스미스는 두 번째 정규 앨범으로 가는 과정에서 이번 EP 앨범을 준비했다고 한다.
조자 스미스는 애플 뮤직과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탈출구가 되었던 ‘음악’이 내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도 안전한 탈출구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이번 앨범에 관한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부터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들었던 만큼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며 공연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언급했다. 또한, 지난 3년의 공백기는 데뷔 앨범 [Lost & Found]가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등 각지에서 인정받았던 성과를 스스로 소화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이었다고.
[Be Right Back]에서 조자 스미스가 전개하는 사운드는 여전히 자유롭고, 다채롭고, 매혹적이다. 조자 스미스의 음악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여덟 트랙, 25분의 플레이 타임은 분명 꽉 찬 선물이 될 터. 앨범과 함께 공개된 세 편의 뮤직비디오에서는 한 층 더 완숙해진 그녀의 여유로운 모습을 확인해볼 수 있다. 전작 [Lost & Found]의 부담감을 내려놓은 덕일까, 수록곡 “Burn”에서는 보다 편안해진 사운드를 선보이기도. 여성, 자기 인식, 사랑, 성찰 등 폭넓은 이야기를 다루며 계속해서 본연의 색깔을 찾아가는 조자 스미스의 여정에 차분한 마음으로 동참하자.
이미지 출처 │ Jorja 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