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Off Road Jam”에 이어 또다시 난리법석이다. SNS 곳곳에 머드 더 스튜던트(Mudd the Student)의 영상과 그의 사진이 도배됐다. 혼란스럽고 과격한 비주얼. 그야말로 제정신이 아닌, 저세상의 개성으로 똘똘 뭉친 바밍타이거(Balming Tiger)의 신예다웠다고나 할까. 어그로를 노렸다면 성공이다.
예고에 이어 6월 17일 마침내 공개된 머드 더 스튜던트의 EP [Field Trip]. 방구석 히키코모리가 성인이 되어 아버지의 차를 몰며 일어나는 좌충우돌의 에피소드를 담았던 “Off Road Jam”과 마찬가지로 EP 역시 사회초년생의 혼란을 풀어낸 EP로 사회에 첫걸음을 내디딘 자신의 모습을 ‘현장학습(Field Trip)’에 비유한다.
2000년생, Gen Z 세대가 가진 복합적인 특성이 반영된 듯 펑크, 힙합, 전자음악 등 다양한 음악이 복잡하게 뒤엉켜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곡 구성과 롤러코스터와 같은 변주성, 어수선함은 아티스트의 감정 상태를 대변한다고. 머드는 일시적인 사회부적응은 누구나 겪는 과정이라 이야기하며, 이 앨범이 많은 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바밍타이거 특유의 독창성은 역시나 곁들여진 뮤직비디오 비주얼과 함께 볼 때 제힘을 발휘한다. 앨범의 타이틀 트랙인 “G-LOC”은 각종 국내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김나연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직접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