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박수주가 에테르(Ether)라는 이름으로 블루스 음악의 대가 신중현이 작곡한 “햇님”을 재해석한 곡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첫 음악 커리어를 장식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샤넬(Chanel)과 로레알(L’Oréal)에서 모델 활동을 한 박수주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들을 대변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기도.
대학에서 친구들과 음악 작업을 처음 접한 박수주가 모델로 활동할 시기에는 패션 이벤트의 파티를 위해 디제잉을 배웠다고 한다. 2018년에 그가 음악을 틀고 나서 현장에 있던 음악 레이블 이탈리안스 두 잇 베터(Italians Do It Better)와 해당 레이블 소속 전자음악 그룹인 디자이어(Desire)의 멤버들을 만났고 이후 그들과 본격적인 음악 작업에 돌입했다. 그 첫번째로 나온 “Haenim”은 디자이어가 곡 작업을, 박수주는 에테르라는 이름으로 보컬과 뮤직비디오 출연을 맡았다.
그는 에테르라는 이름에 대해 “여성적이고, 꿈을 꾸는 듯하며, 강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라고 작명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명실상부한 신중현의 작곡과 김정미의 따뜻한 보컬을 통해 태양과 자연을 표현한 “햇님”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다”라며 선곡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뮤직비디오 속에서 박수주는 밤을 헤쳐가며 산속으로 차를 몰고 과거에 대한 보상을 실행한다. 어둠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분출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서 그는 새벽의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고 동시에 스스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에테르는 이번 가을에 새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이미지 출처 | Italians Do It Better
